폴란드 씨티은행 계좌 개설과 이용 후기
폴란드 씨티은행 계좌 만들기
폴란드에도 은행은 다양하게 있는데, 많은 은행들은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 거주증과 한국의 주민번호와 같은 역할을 하는 PESEL이 필요하여, 단기 체류자가 계좌를 개설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씨티은행을 방문하면, 여권만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씨티은행에서 제공하는 나름 괜찮은 혜택들도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래의 설명은 제가 방문해서 계좌를 개설했던 지점부터 계좌 개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폴란드의 뱅킹 환경, 애플페이등 사용하면서 알게 된 점들을 정리했습니다.
씨티은행 계좌유지 수수료(Citikonto)
서구권 해외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마 아시겠지만, 폴란드도 다른 여러 국가에서처럼 은행 계좌 개설시 소액의 계좌 유지비를 받고, 체크카드 역시 연회비 형식으로 카드 유지비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씨티은행의 조건없이 계좌유지비와 카드유지비가 무료인 상품(Citikonto)을 가입했습니다. 저는 1년여전에 계좌를 개설했는데, 그 당시에 씨티은행에서 이 혜택들이 일정 기간내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혜택이라고 안내했었는데, 오늘 다시 정보를 찾아보니, 혜택 제공 기간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혜택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방문전에 폴란드 씨티은행 웹에서 한번더 확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Citikonto 계좌의 혜택은 위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 씨티은행 체크카드(Debit)
체크카드의 기능은 모든 나라가 다 비슷할 것입니다. 한가지 차이점을 들자면, 한국에서도 가능은하지만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컨택리스가 폴란드의 카드들은 대부분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카드를 단말기에 꼽거나 긁지 않고, 근처에 터치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되는 이 컨택리스 기능은,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그리고 체크카드를 갖고 있으면 씨티은행 ATM에서 출금 뿐만 아니라 입금도 가능하며, 현지 화폐인 즈워티가 기본이기때문에, 결제할 때마다, 어떤 통화로 결제할지 선택할 필요도 없어서 실 사용에 한국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폴란드 씨티은행 애플페이
애플페이는 폴란드에서 정말 편리한 결제 방법입니다. 씨티은행에서 발급받은 체크카드를 통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은행 앱에서도 애플페이에 대해서 안내하므로, 어렵지 않게 카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사실상 제가 가보았던 폴란드의 모든 매장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대형 백화점부터 길거리 노점까지 폴란드에서 애플페이가 안되는 곳은 아직까지 못봤을정도로 애플페이의 보급률, 편리성은 정말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BLIK
폴란드의 간편결제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결제방식에서 BLIK을 선택하고 발급된 코드를 입력하면 결제되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씨티은행에서도 BLIK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데, 굳이 안써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폴란드에서 생활하시다보면 이것이 편리하다고 생각 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씨티은행 지점과 계좌개설 시간
씨티은행은 폴란드에 지점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방문하여 한번만 계좌를 개설해두면 이후에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은행 앱으로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르샤바에는 몇개의 지점이 있는데 그 중에 제가 방문해서 계좌를 개설했던 지점은 Arkadia 백화점 내에 위치한 지점이었습니다. 방문당일 대기자가 조금 있었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업무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를 담당했던 직원은 영어도 잘했으며, 매우 친절했습니다. 계좌 개설 시간도 한국에 비해서는 조금 더 걸린다고 할 수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그리고 체크카드의 경우, 직원에 말에 따르면, 지점에서 카드 재고량을 갖고 있으면 당일 발급이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나중에 발급 후에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다행히 재고가 있어서 당일 발급이 가능했고, 발급하는 시간동안은 다른 일을 보다가, 씨티은행에서 보내준 발급완료 문자메시지를 받고 다시 지점을 방문하여 카드를 수령했습니다. 이렇게 처음 방문부터 카드까지 수령하는데에 2~3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음은 씨티은행 계좌 개설 중에 필요했던 정보들입니다.
*폴란드에서는 본인확인 절차 중 하나로,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결혼전 이름등의 개인정보를 물어보는데, 이는 외국 문화에서는 여성이 결혼 후 대부분 남편의 성씨를 따르기 때문이며, 이런 문화권에서 어머니의 결혼 전 성씨는 본인확인을 하는데에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본인확인할 때, 할머니의 결혼전 성씨를 묻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씨티은행 계좌개설시에도 이런 정보가 요구 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희 한국인들에게는 별로 의미없는 절차이기는 하나, 그냥 있는 그대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계좌 개설시 주소를 작성해야하는데, 머물고 있는 숙소 주소로 해도 되고, 저는 그냥 한국 주소로 작성했는데, 한글 주소를 영문으로 적었더니 주소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그냥 중간 일부 삭제 했습니다.
*연락처도 당연히 입력해야하는데, 저는 폴란드 번호가 있어서 폴란드 번호로 작성했습니다만, 한국 번호로 해도 되는것 같았습니다만, 직원이 폴란드 번호로 하는게 좋겠다해서 폴란드 번호를 남겼습니다.
*혹시 폴란드 전화번호가 없으신 분은 아래 주소의 제가 작성한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저렴하게 비대면으로 개통할 수 있습니다. https://siemapoland.blogspot.com/2023/12/poland-orange-flex.html
*이메일주소도 계좌개설시에 필요합니다. 저는 폴란드인과 우리의 알파벳, 숫자 표기가 조금씩 상이한 경우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휴대폰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입력해가서 화면을 직원에게 보여줌으로써 오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히 이메일 주소가 긴 경우에 수기 작성시, 문자를 잘못 이해하여 오타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이렇게 미리 준비해서 가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계좌 개설할 때 직원이 여러가지 안내 서류를 제시하고 서명하라고 하는데, 이 중에는 마케팅 동의 서류도 많이 끼여있었습니다. 동의하면 이메일로 광고 메일 자주 옵니다 :)
*아르카디아 백화점 씨티은행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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