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겨울, 한국에서 챙겨올 물건들

 폴란드의 겨울

폴란드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간절기까지 비교적 뚜렷한 사계절을 지닌 나라이지만, 위치상 유럽의 약간 북쪽에 있어서 겨울이 상당히 추운편에 속합니다. 폴란드에 오시기 전에 어느정도 알고 오면 도움이 될듯하여 제가 폴란드에 살면서 느꼈던 폴란드의 겨울과 겨울나기 노하우를 몇가지 적어봅니다.

한국보다 조금 더 빨리 추워진다

평균 기온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추워지는 날짜가 한국보다 조금 더 빠르다고 느껴지는데.. 한국은 10월말 11월초라 되면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만, 여기 폴란드는 대부분의 낙엽이 이미 다 떨어진 상태가 됩니다. 동시에 체감온도도 많이 떨어지고 온 나라가 겨울 분위기를 내기 시작합니다. 또 한국과의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폴란드는 겨울에 해뜨는 시간이 한국보다 더 많이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시점이 11월경인데 오후 4시쯤되면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12월 1월로 들어서면 오후 세시만되도 캄캄해져서 체감하는 기온은 더 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폴란드 사람들의 겨울 복장

추울땐 두껍고 따뜻한 옷을 많이 입는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과 특별히 다른점을 뽑는다면, 겨울용 비니를 많이 쓴다는 것과 겨울용 부츠를 다들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겨울 폴란드 거리를 걷다보면 마치 유행인 것처럼 비니모자 쓴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사실 유행은 아니고 항상 겨울에는 다들 필수품으로 챙겨다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 한국에서는 비니모자가 머리가 비교적 큰편인 한국인들에게는 잘 안어울려서 쓰기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런저런 이유로 비니를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폴란드에 오고나서는 완전 필수품이 되어버렸네요. 쓰고다녀보면 정말 따뜻해서.. 없으면 밖에 나가기가 싫어질 정도입니다. :)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것들

폴란드 겨울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져오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과 안가져와서 아쉬웠던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아래 물건들은 전부 폴란드 현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저렴하거나 더 좋은 품질의 제품도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랴부랴 알아보고 사러나가고하려면 거기에 또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될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경험상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쓰던 것을 가져오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전기장판 폴란드에 겨울에 올 때 가져오면 좋을만한 것들이라면 개인적으로 전기장판을 1순위로 뽑고싶네요. 폴란드 집들, 특히 아파트들은 난방이 상당히 잘되는 편이어서 전기장판 없이도 따뜻하게 지낼수는 있지만, 그래도 등 따뜻한 것을 선호하는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전기장판은 있으면 정말 좋은 물건이라 생각되네요. 또한 폴란드도 전기 아울렛이 한국과 같아서 대부분의 제품은 다 호환이 됩니다.

보온양말 겨울부츠와 더불어서 보온양말은 폴란드 겨울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외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난방이 온돌방식이 아니므로 폴란드도 바닥이 따뜻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발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보온양말을 챙겨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털슬리퍼 위에 설명한 것처럼 바닥이 차가우므로 실내에서 쓸 수 있는 따뜻한 슬리퍼를 가져오면 좋지만, 짐을 줄여야 하는 분이라면 와서 현지에서 구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털슬리퍼는 슈머마켓등 가까운 대부분의 가게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다가 크게 고민해서 구입해야할 물건은 아니니까요.

내복 저는 겨울나기의 최고 필수품이라 생각하는게 바로 내복입니다. 입었을 때 모양이 빠진다는 이유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내복만큼 효과 확실한게 또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요즘은 기모가 들어가서 포근하고 따뜻하면서 슬림하기까지한 내복이 다양하게 있으니, 추위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꼭 상하의 한세트 챙겨오시길 추천드립니다.